'대선 리트머스 시험지' 뉴욕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美 민주당

입력 2024-02-14 14:54   수정 2024-02-14 15:04


다가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불리는 ‘뉴욕주 제3 하원의원 특별선거’에서 민주당의 톰 수오지 후보(사진)가 공화당의 마지 필립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이로써 기존 공화당(219명)과 민주당(212명)의 하원 의석수 차이는 더욱 줄어들었다.

13일(현지시간) 열린 선거에서 수오지 후보는 53.9%의 표를 얻으며 득표율 46.1%에 그친 필립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2월 가짜 학력 논란으로 연방 하원에서 퇴출당한 공화당 조지 산토스의 공석을 메우는 보궐선거였다. 동시에 양당은 경제, 이민, 낙태를 두고 대선 예비선거를 치르는 셈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수오지 후보의 이번 승리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수는 219대 213으로 좁혀졌다. 공석인 의석수 4개 중 하나를 수오지 후보가 가져가면서다. 법안·예산 통과에 필요한 과반은 217석인데 다수당인 공화당 입장에서는 3명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법안·예산 처리가 어려워진다.
실제 지난해 10월 공화당 소속의 매카시 전 하원 의회 의장이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처리하자 이에 반발한 공화당 의원 8명이 매카시 전 의장의 해임 사태를 주도한 바 있다.

또 지난 6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에서 공화당은 이스라엘 원조 단독 예산안을 통과시키려 했지만, 이 역시 부결됐다.

당시 뉴욕타임스(NYT)는 이날을 ‘의회가 혼란에 빠진 날’이라고 표현했다. 공화당은 자신들이 설정한 의제에서 일련의 굴욕을 겪었고, 의회를 정치적 불화 속에서 주요 이슈들을 불확실한 상태로 두는 기능장애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날 하원 의회는 불법입국자 급증으로 인한 국경통제 실패를 이유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 처리했다. 미국에서 현직 각료에 대한 탄핵안이 하원에서 가결된 것은 1870년대 이후 약 150년 만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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